남북접경지역인 인천시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은 지방자치단체 간 최초의 남북협력사업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70%가 북한발 말라리아 모기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바,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인접한 인천시와 경기도가 동시 참여함으로써 방역 사업의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8년까지 감소하다가 2009년부터 다시 증가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방역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고위험지역인 인천·경기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말라리아 환자 감소와 예방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날 공동수송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영담스님, 인명진 목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말라리아 발생 시즌이 5월말~6월초임을 감안해 우선 1차로 유충구제제, 모기향 등 2종의 방역물자를 개성육로를 통해 황해남·북도와 개성지역에 지원한다.
또한 6월말에는 2차분 방역물자로 신속 진단키트, 살충처리모기장, 임산부용 말라리아 예방약 등 3종의 물자를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경기도와 협력사업 추진을 계기로 접경지역인 강원도의 참여를 희망하며, 대북 지원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보건의료증진을 위한 말라리아 사업을 비롯한 남북협력사업을 발굴·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