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칸 총재 사임…"혐의는 인정 못해"(종합)

2011-05-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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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된 지 나흘 만에 결국 사임했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총재는 이날 IMF가 공개한 사직서에서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며 "내 명예를 바쳐 헌신한 조직을 보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모든 혐의는 단호하게 부인한다"며 "나의 영향력과 시간, 에너지를 모두 동원해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칸 총재와 빠른 시일 안에 신임 총재 선출을 위한 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며, 존 립스키 부총재가 그대로 총재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칸 총재의 사직서는 18일자로 작성돼 IMF 이사회에 전달됐다.

사퇴 압력을 받아온 칸 총재가 사임함에 따라 차기 총재 선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IMF 안팎에서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과 변화를 요구하는 신흥국간의 치열한 자리다툼을 예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회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혀온 칸 총재의 프랑스 대선 도전 가능성도 무효가 됐다고 지적했다.

칸 총재는 지난 14일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체포돼 뉴욕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폭행, 강간미수 등으로 유죄가 모두 인정되면 2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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