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출신의 니시오카 참의원 의장이 기고문에서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대한 간 총리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한시라도 빨리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상원의장 격인 참의원 의장이 행정부의 수장인 총리의 사임을 직접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니시오카 의장은 대지진 발생 이후 총리의 대응과 관련 "총리로서 책무를 포기해왔다"면서 "사태 수습을 위한 필사적 노력도, 결의도, 방책도 없는 만큼 지금 당장 사임하지 않으면 원전사고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전사고 관련 정보 공개 부실, 임시주택 건설과 피해지의 건물잔해 처리 지연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간 총리가) 권좌 유지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총리가 즉시 사임하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27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이전에 야당이 내각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익지인 산케이신문은 간 총리를 옹립했던 1등 공신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 부장관도 간 총리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센고쿠 관방 부장관은 지난 6일 간 총리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한 뒤 측근에게 “총리의 국정운영이 엉망이다.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확실하게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