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우체국 'POST봉사단'이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세계가정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전.
의정부시 의정부3동에 사는 필리핀 국적 A(37)씨의 단칸 셋방에선 웃음이 끊이질 안았다.
단칸방에 들어서자 변변한 세간살이조차 보이지 않았다.
POST봉사단이 미리 준비해 온 장롱을 방 한켠에 설치해주자, A씨는 고마움의 표시로 정성스레 준비한 커피를 봉사단에게 건넸다.
A씨는 “이렇게 큰 선물을...”라면서도 A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A씨는 “캄사합니다, 캄사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POST봉사단은 지난달 16일에도 민락동에 사는 B(27)씨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B씨는 선천성 경수부 동정맥기형혈관으로 지체장애1급 판정을 받아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휠체어에 의지해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POST봉사단은 의정부시 무한돌봄센터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바로 행동에 돌입했다.
이날 B씨의 집을 찾아 집 마당을 시멘트로 포장하고, 문턱을 낮추는 등 휠체어 이동이 편하도록 했다.
B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등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POST봉사단은 거동이 불편한 신곡1동 소외계층을 방문해, 세탁과 청소 봉사활동을 펼친 뒤 단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쌀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POST봉사단은 의정부시 무한돌봄행복센터와 연계, 생활이 어려운 위기가정을 발굴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순영 봉사단장은 “업무시간 외에 틈틈이 시간을 마련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돕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일하면서 보람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