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은행들이 대출대상 및 금리의 개선한 고정금리형 대출 신상품을 내놓고 있어 고정금리형 대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5.26~6.56%로 지난 2월 초에 비해 0.31%포인트 하락한 반면 3개월 CD 연동형 주택대출 금리는 이번 주 연 5.17~6.47%로 같은 기간 0.3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간 금리차가 2월 초 0.77%포인트에서 이번 주 0.09%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대출의 금리도 17일 현재 5.13~5.83%로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 5.06~6.46%에 비해 최고금리가 0.6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월 초 고정금리형 대출의 최고금리가 0.06%포인트 높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고정금리형 대출과 코픽스 연동형 대출(잔액기준 6개월 변동형)의 최고금리 차이도 2월 초 0.78%포인트에서 17일 0.29%포인트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대출 최고금리도 2월 초 변동금리형 대출보다 0.51%포인트 높았지만, 17일에는 0.01%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대출 간 금리차가 줄어든 것에 대해 고정금리형 대출의 기준금리격인 은행채 금리의 하락세와 변동금리형 대출의 기준금리인 CD와 코픽스의 장기 상승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행채 3년물 금리는 16일 현재 민평(민간신용평가사 평균) 기준 3.99%로 2월7일의 4.44%보다 0.45%포인트 떨어졌다. CD와 잔액기준 코픽스는 16일 현재 각각 3.46%와 3.84%로 2월 7일에 비해 각각 0.38%포인트와 0.12%포인트 올랐다.
특히 이같은 대출금리 차는 은행권의 고정금리형 대출 신상품을 통해 더욱 좁혀지는 모양새다.
국민은행이 지난 9일 출시한 혼합형 상품 `포유장기대출Ⅱ‘의 금리는 5.25~5.35%로 CD연동형 대출의 금리보다 최저 금리가 0.08%포인트 높았지만, 최고 금리는 0.09%포인트 낮다.
이 대출 상품은 처음 3년 또는 5년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된 뒤 그 후부터는 6개월변동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형으로 전환돼 최장 30년까지 적용된다. 기존 대출 상품은 아파트만 대출 대상이었지만, 이 상품은 주거용 주택으로 확대됐다.
신한은행의 금리안전모기지론 혼합형은 3년간 최저 연 5.0%가 적용된다. 지난달 초 출시된 이 상품은 13일 현재 1866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