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유망 중소기업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은 정권이 바뀌면 대기업의 태도가 바뀔 것을 걱정한다. 그래서 동반성장이라는 관점에서 기업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대기업 문화가 바뀐다는 것은 총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실적 위주로 하는데, 실적 위주는 남의 희생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와 더불어 더 중요한 것이 대기업 문화”라면서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편으로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또 중소기업은 반대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을 고마워하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도 잘돼야 하지만 중기가 튼튼해야 허리가 튼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기업 몇 개가 나라를 끌고 가는 것은 한편으론 좋으면서도 그 나라에 굉장히 취약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경제 독일을 보면 중소기업이 중심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우리가 시장경제를 하고 있고 경쟁을 매우 중요시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쟁은 따뜻한 경쟁을 해야 한다. 냉혹한 강자만 살아남는 경쟁보다 서로 상생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