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중국강철 회장 면직, 손실 면책?

2011-05-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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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강철그룹(SINOSTEEL) 황톈원(黄天文) 회장이 사임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신왕(財新網)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지난 13일 중국강철그룹을 방문해 황톈원 회장의 면직 결정을 통보했지만, 아직 내부에서조차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년 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막대한 손실에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신문은 추정했다.
중강그룹의 웹사이트에는 황톈원이 여전히 그룹 회장 겸 당 부서기이면서 중강지주회사의 이사장으로 표시 돼 있다.

황톈원 회장은 1955년생으로 2003년 12월 중국강철그룹 회장 겸 당서기에 부임했다. 그는 2005년부터 인수합병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중강그룹은 광산, 탄소, 내열, 철합금, 장비제조 등을 5대 핵심산업으로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조정은 결과적으로 회사에 수익이 아닌 손실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중강은 14억달러를 투자해 호주 중서부 소재 광산기업의 지분 100%를 인수, 철광석 연생산 3000만t 이상을 계획했으나. 이듬해 이 프로젝트는 초기 탐사 단계에서만 9281만위안의 적자를 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국가심계서(감사원)가 중강그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후 재무관리 등 여러가지 중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계서는 중강이 민영철강기업인 산시중위(山西中宇) 철강유한공사와 거액의 자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40억위안의 부채가 발생했고, 이 외에도 다른 민영철강기업인 허베이쫑헝(河北縱橫)과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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