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스 칸 총재의 변호인인 벤저민 브래프먼(63)은 15일(현지시각) 공동변호를 맡은 워싱턴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 윌리엄 테일러의 소개로 이번 사건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맨해튼 지방검사보 출신인 브래프먼은 변호사로 변신한 이후 뉴욕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 유명 스타들을 변호한 경력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높은 승소율과 탁월한 협상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브래프먼 변호사는 지난 2004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잭슨의 변호를 맡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1년에도 유명 래퍼이자 '힙합의 대부'로 불리던 퍼프 대디의 변호를 맡았으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배심원단 만장일치의 무죄 평결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당시 퍼프 대디는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관련, 불법무기 소지죄 등으로 체포됐었다.
2008년에는 역시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난동을 부린 미국프로풋볼팀 뉴욕 자이언츠의 플락시코 버레스를 변호했고, 유죄협상을 택해 3년6개월의 형량을 2년으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체코 출신 금융인 빅토르 코제니, 유명 가수 비욘세의 남편이자 래퍼인 제이 지, 나이트클럽 재벌 피터 가티엥 등 수많은 유명인이 곤란한 상황에서 브래프먼을 찾았다.
브래프먼 변호사는 최근 법률교육 웹사이트 로라인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찾는 이 대부분은 매우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둘러싼 세상이 다 무너졌을 때도 의뢰인을 살아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자신이 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로스 칸 총재의 성폭행 미수 혐의와 관련해 브래프먼 변호사는 "스트로스 칸 총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법정에 출두해서도 같은 주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