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승리로 롯데는 5월 들어 9승3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 순위 6위에 랭크된 롯데는 시즌 전적 16승2무17패(0.485)로 공동 4위 삼성과 KIA(이상 17승18패, 승률 0.486)에 승차 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2-3으로 뒤진 8회 이대호의 8호 홈런으로 동점을 일궈낸 롯데는 연장 10회 초 1점을 내줬지만 공수교대 후 2점을 뽑아내 역전했다.
2사 1, 3루에서 KIA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 2루에서 조성환이 끝내기 좌전 안타를 때렸다.
반면 최근 상승세였던 KIA는 3타자 연속으로 아치를 그리는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고도 아쉽게 패했다.
KIA는 이날 0-2로 뒤진 8회말 이범호(7호), 김상현(4호), 김주형(3호) 3타자 연속 홈런을 앞세워 역전했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3타자가 연속으로 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 시즌에서는 처음이며 역대로는 20번째 기록이다. 최근에는 2009년 5월2일 한화가 KIA와의 군산경기에서 연경흠, 디아즈, 김태완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사장과 단장을 교체한 꼴찌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삼성을 5-2로 제압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장성호는 역대 12번째로 17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고, 삼성 최형우는 시즌 9호 홈런을 쳐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와 두산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1위 SK가 5-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전날의 영패를 설욕했다.
목동구장에서는 선발 벤저민 주키치의 눈부신 완봉 역투를 앞세운 LG가 넥센을 8-0으로 꺾었다.
이날 9이닝 동안 1피안타에 볼넷 3개만 내주며 9탈삼진으로 무실점한 주키치는 8회 1사에서 송지만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등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