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사장·단장 동반 사퇴

2011-05-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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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부진에 빠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사장과 단장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다.

한화 그룹은 지난달 말 김관수 대표이사와 윤종화 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구단 재건의 일환으로 15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구단 경영진의 교체를 계기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 방안을 수립해 바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인색한 투자가 계속 지적됐던 만큼 이 부분을 먼저 개선하기로 했다.

한화는 바로 경기력을 높일 수 있게 우수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를 영입하는 등 단기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올 시즌에 바로 외국인 선수 교체나 트레이드 같은 방안을 통해 전력보강이 이뤄질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바로 특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어렵지만 영입이 가능한 선수들을 상대로 차선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팬서비스를 강화하고 홈구장으로 쓰는 대전 한밭야구장도 대전광역시와 협의해 증·개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2군 전용 연습구장을 최대한 빨리 건립하고 기대주 육성 시스템도 재개발할 계획이다.

한화는 대전에 내년 7월까지 연습구장을 완공해 2군 선수들이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후임 대표이사에 정승진 전 대덕테크노밸리 대표이사, 단장에는 한화도시개발 노재덕 상무를 선임했다.

구단은 정 대표가 민간주도 사업인 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충청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이글스의 사장으로 적임자라고 밝혔다.

혁신의 실무를 담당할 노재덕 단장은 대전 출신으로 한화그룹에서 기획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대표이사 교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며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그룹의 지원도 강화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에도 11승23패로 꼴찌에 처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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