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에 따르면 상추의 주요 해충으로는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가 있는데, 이들은 상추의 잎을 직접 가해해 단독 피해 시 10-15%, 2종의 복합 피해 시 20-30%의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해충이다.
싸리수염진딧물은 연중 상추의 잎 뒷면에 발생해 잎을 빨아먹거나 감로를 배설해 그을음이 생기며, 탈피한 허물이 상추에 묻어 소비자에게 혐오감을 유발하고 있다.
꽃노랑총채벌레는 5-10월 하순에 발생하며 상추의 잎 뒷면을 갉아서 빨아먹어 흰색의 반점을 만든다. 밀도가 높아지면 피해가 확산돼 잎 앞면과 뒷면의 엽맥 사이사이에 갈색의 무늬가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는 상추 정식 후 세심한 관찰을 통해 예찰하고 해충이 발생하는 초기에 천적을 방사하면 90%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싸리수염진딧물의 발생초기에는 꼬마남생이무당벌레를 ㎡당 0.2마리(150마리/10a) 밀도로 12-14일 간격으로 2-3회 방사하고, 꽃노랑총채벌레는 4-9월 사이에 정식하는 상추에서 정식 초기에 총채가시응애를 ㎡당 15.2마리(1만5000마리/10a) 밀도로 1회 방사하면 된다.
상추가 생육하면서 예찰을 통해 꽃노랑총채벌레의 밀도가 높아지면 미끌애꽃노린재를 ㎡당 0.8마리(750마리/10a) 밀도로 12-14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거나 지중해이리응애를 ㎡당 35마리(1만8750마리/10a) 밀도로 14-20일 간격으로 1-2회 방사, 또는 오이이리응애를 ㎡당 38마리(7만5000마리/10a) 밀도로 12-14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천적 이용기술은 상추 작기에 따라 해충의 종류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2-11월에 재배되는 상추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소득증진에 일조할 수 있는 실용기술”이라며 “상추 재배농가에서 5-10월 사이에는 싸리수염진딧물과 꽃노랑총채벌레가 동시에 발생해 피해가 30%로 높아지는데, 진딧물 천적인 꼬마남생이무당벌레, 총채벌레 천적인 총채가시응애, 미끌애꽃노린재를 활용하면 피해율을 5%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