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3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역삼역 개찰구 근처에 폭발물로 추정되는 상자가 있다며 한 시민이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을 동원해 엑스레이 검색 등 탐지작업을 한 결과 폭발물이 아니라고 판정해 1시간여 만인 낮 12시58분께 상자를 열어 위험한 물질이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상자는 가로 50㎝, 세로 30㎝ 크기의 과일 포장용으로 파란색 종이로 싸여있었고 내부는 텅 빈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상자를 정교하게 포장한 점으로 미뤄 특정한 의도를 갖고 상자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인다. 폭탄테러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는 사회 분위기를 노린 것으로 보여 상자를 감식해보고 수사에 착수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