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연구원은 “금통위가 작년 11월 이후 징검다리 금리인상을 멈추고 금리를 동결하면서 속도 늦추기에 나섰다”며 “하반기 물가상승폭이 더뎌져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시간을 번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등 생산지표는 자체는 양호하지만 높은 증가세는 여전해 기조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물가하락으로 금리인상 필요성이 적어져도, 부담 없는 폭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통위가 6월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다음 금리인상 고려시기는 8월이나 9월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쳤다.
이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폭을 25bp로 예상하면서, 연내 정책금리인상은 2.35%에 그칠 것으로 봤다.
단기채권이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감소로 커브는 스티프닝이 될 것”이라며 “최근 장기물 강세는 장기 투자기관 수요 양호 영향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두 세차례 추가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단기채권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장기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은 기준금리 이상폭에 대한 기대조정에 힘입어 단기 채권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