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조위원장단 만찬을 끝으로 1년간의 `원내대표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정권 한번 잡자. 내가 선봉에 서서 하겠다”면서 “다함께 힘을 모으자. 나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말하던 도중 울먹이며 손수건을 꺼내 눈자위를 훔쳤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년야당은 싫다. 집권을 해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야당은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것과 같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또 “나는 아무 욕심이 없다”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초대 평양대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자리에선 일부 의원의 `선창’으로 유행가를 패러디한 “당 대표는 아무나 하나, 민주당에는 박지원 뿐이야”라는 노래까지 울려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오전 마지막 고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로 자신을 맞이하자 “박수칠 때 떠나란 뜻이냐”는 농담과 함께 가수 김수희씨의 대중가요 `너무합니다‘의 한 소절을 곁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