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은값 폭락의 원인은 미국정부의 속임수에 불과하며 이는 미국이 6월 말 2차 양적완화(QE2)를 종료하고 2조 달러의 국채를 발행하기 위한 트릭이다.”
화폐전쟁의 작가 쑹훙빙(宋鴻兵) 박사는 최근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은값 폭락이 미국의 조작에 의한 속임수 "라고 주장하며 최근 은값 급락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쑹훙빙은 “경제회복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결국 은값은 올라갈 것이고 만약에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달러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70년대처럼 경기 침체상황에 빠져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역시 은값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그동안 부분적인 거품 형성으로 투기 세력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며 " 어쩌면 이 기간이 은을 매입할 호기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쑹훙빙은 “최근 2년 내에 은값 상승이 비교적 빨랐지만 은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11’사건 발생 후로 거슬러 올라가 2011년까지 10년 사이라며 국제 은값 현물가격이 무려 935% 상승하여 기대수익률이 S&P 지수 7.85%의 125배나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10년동안 은이 주식시장보다 훨씬 우세였고 19개 상품가운데 동기 대비 상승폭은 3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부터는 1위를 지켰다"고 말했다. 그 원인에 대해 쑹박사는 금융위기 후 미 연방준비은행은 잇따라 1차와 2차 양적완화정책을 내놓고 지폐 발행을 가속하여 은의 매입자들인 글로벌 투자자들에 더 이상 달러가 안전한 화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새 화폐전쟁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미국은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장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 미래를 가불하는 형식을 택했기 때문에 달러 안정성에 대해 회의를 가져오게 만들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쑹박사는 “특히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금과 은을 구매하는 것은 달러 리스크 헤징을 위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가 제출한 관련 수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은행은 1913년 설립부터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기초자산은 7000억달러에 달했지만 2008년 이후 미국의 기초화폐 방출량은 2조7000억 달러로 급증해 2년 이래 2조달러나 증가했다.
이어 그는 “귀금속인 은은 인플레이션 뿐만아니라 화폐를 대체하는 중요한 저축수단이 되었고 희소가치 상승으로 15년 후에 금보다 높은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은값 폭락에 상승세 기세가 꺽일지에 대해 그는 “금융시장의 변화는 미국정부가 내놓은 ‘조합권(組合拳)으로 타격대상은 은 뿐만 아니라며 4월 말부터 5월초까지 기타 곡물가격이 급락하고 원유가격이 당일 10% 포락하는 등 여러 품목이 집단적으로 가격이 급락"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더구나 미국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조치는 위에서 말한 ’조합권‘일뿐이라며 일련의 빈 라덴 사망소식, 뉴욕증권거래소 은 보증금을 일주일에 다섯번이나 올리는 등 이는 '조합권'의 일환으로 2차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준비일 따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미 연방준비은행이 6월 말 국채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여전히 높고 10년짜리 국채 수익율은 3.2%에 불과한데 누가 국채를 사겠냐”고 반문했다.
쑹훙빙은 어떻게 은을 구매할 것인가에 대해 "은을 실물로 살 것을 권유했고 또한 은은 금융 속성 뿐만아니라 산업적 필요 등 수요기반이 강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이러한 사용자들한테 되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 투자는 전문적인 자산관리를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개인은 은 투자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