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벨로스터(왼쪽)와 쏘나타. (사진= 현대차 제공) |
10일 현대차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7월 쏘나타 스포츠카, 9월 벨로스터 스포츠카를 내놓기로 했다.
출시 방식은 기존 양산차의 엔진 및 브레이크, 서스펜션 등을 ‘튜닝’하는 방식이다. 소위 ‘퍼포먼스 튜닝 킷(kit)’. 현대·기아차 및 현대모비스는 앞서 튜닝 브랜드 ‘튜익스(TUIX)’를 내놓고 완성차 디자인에 변화를 준 바 있다. 하지만 엔진 등 성능을 개조해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이 같은 퍼포먼스 튜닝은 일부 자동차 튜닝 전문 숍에서만 이뤄져 왔다. 대상은 자동차 마니아 혹은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아마추어 선수 등이었다.
새로 출시하는 쏘나타 스포츠카는 섀시와 브레이크, 휠, 스포일러를 기본으로 흡배기 튜닝까지 가능하다. 브렘보 브레이크, 빌슈타인 서스펜션 등 고성능 자동차용 부품이 탑재될 예정이다.
벨로스터도 마찬가지다. 1.6ℓ 터보 직분사(GDi) 엔진 장착도 검토중이다. 벨로스터는 출시 전 터보 엔진 장착을 검토했다가 실제 출시 때는 빠져 마니아 층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생산대수 및 가격은 미정. 대량 생산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BMW M이나 벤츠 아엠게(AMG) 같은 고성능 브랜드화 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들은 모두 모회사에서 떨어져 별도 자회사로 분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법규나 내부 규제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튜닝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향후BMW M, 벤츠 AMG 같은 별도 튜닝 회사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