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임태희 "개각 명단 1주일 전 확정.. 후속인사는 노코멘트"

2011-05-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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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현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5개 정부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개각 발표 회견에서 “이번 개각의 콘셉트(개념)는 처음부터 ‘일 중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실장과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질의응답 주요 내용.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언제 결정됐나.
 △박재완 내정자는 당·정·청을 거치면서 여러 경험을 쌓았고, 특히 현 정부 출범 후 조직개편과 국정기획, 주요 국정과제를 입안했다. 정치인은 물론, 학자, 관료,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경험을 쌓았다. 대통령이 ‘언젠간 중용하겠다’고 염두에 뒀다가 이번에 재정부 장관에 내정한 것이다.
 
 -개각 명단은 언제 확정됐나.
 △(후보자) 압축을 거쳐 오늘 발표한 명단이 나온지는 1주일 정도 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업무 방향성 등과 관련해 후보들을 깊이 검증할 필요가 있었다.
 
 -박 내정자는 비(非)재정부 출신 아닌가. 재정부 장관에 비재정부 출신이 내정된 건 이례적인데.
 △광범위하게 보면 박 내정자도 재정부 출신이다(편집자 주. 박 내정자는 행정고시 23회로 재무부 사무관 및 서기관 역임). 그러나 박 내정자는 재정부 출신이라서 내정했다가기보다는 국정과제에 대한 종합적 능력과 글로벌 역량을 갖고 있고, 지금 진행 중인 여러 과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에 재정부 장관에 선임한 거다.
 
 -1주일 전에 후보자를 정했는데 그동안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처음엔 개각 대상에 오래 재임한 장관이 포함됐기 때문에 통일부와 법무부도 검토했다. 그러나 ‘꼭 바꿔야 하냐’는 문제가 제기돼 어제(5일)부터 고민해 오늘 최종적으로 (유임으로) 판단을 내렸다.
 
 -법무부·통일부 장관도 후보군이 있었다는 얘긴가.
 △장관 후보는 현재 개각 대상이 아니나 전체 부처에서 언제 있을지 모르는 인사에 대비해 다 마련해놓고 있다.
 
 -4·27재보궐선거 전·후로 개각 콘셉트가 달라졌나.
 △지금 시점에서 정부는 면모일신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 국정과제를 확실하게, 또 책임 있게 실행하기 위한 실무적인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일 중심’으로 인선했다. 개각 콘셉트는 처음부터 일 중심이었다.
 
 -지금까지 언론이 짚었던 장관 후보들이 다 틀렸다. 통일부를 포함해 다 검토해왔나.
 △그동안의 사례가 그렇다. 언론이 한 사람을 (개각 후보자로) 보도하면 우리가 후보를 정하는 운신의 폭도 좁아진다. 후보자 개인도 검증과정에 변수가 있기 때문에 중간에 발표하기가 어려웠고, 언론에 누가 보도되더라도 ‘맞다, 아니다’고 하기 어려웠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이 대통령 유럽 순방 이후 이뤄지나.
 △오늘 발표된 장관 내정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마치고 업무를 빨리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청와대는 그 일에 전념할 계획이다.
 
 -내정자들에 대한 자체 ‘모의 청문회’는 했나.
 △했다. 그런데 이번에 내정된 사람들은 서면으로 검토했을 때 실무적인 문답에서 특별히 확인할 사항이 없을 정도로 문제가 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늘 오후 공직생활을 한지 오래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와 처음 공직생활을 하게 될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 두 사람에 대해서만 청문회를 했고, 나머지는 생략했다.
 
 -일 중심으로 뽑았다지만 박재완 내정자는 청와대 정무·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지낸 ‘회전문 인사’ 아닌가.
 △재정부 장관은 경제정책에 대한 총괄적인 조정 책임을 갖는 직위다. 따라서 그런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훌륭하게 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봤다.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후속인사는 없나.
 △후속인사에 대해선 지금 할 말이 없다.
 
 -준비를 오래 전부터 했는데 굳이 저녁(오후 7시)에 발표한 이유가 뭔가.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지금 베트남 출장 중인데, (이 대통령의 유럽) 출장 전에 인사를 발표했으면 한다는 뜻을 누차 얘기했다. 그래서 우린 (개각을) 내일 발표할 생각까지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아무래도 언론 사정상 준비가 됐으면 오늘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급하게 했다.
 
 -이번 인사가 나기 전에 언론에서 여러 방면으로 하마평이 나왔는데 관련한 여론도 영향을 미쳤나, 아니면 초반 구상이 죽 관철됐나.
 △모든 면을 고려해서 발탁했다. 언론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거론됐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과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를 자꾸 설명하면 구체적으로 얘기하게 되니까 (말하지 않았다). 언론 동향을 보면서 내부 검토를 했다. 이번 개각에서 여성 1명, 장애를 극복한 사람 1명, 또 이·공계 인사 1명 등을 배려했다는 의미를 특별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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