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비딕' 메인 포스터, 황정민 아이디어로 제작?

2011-05-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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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이란 타이틀을 들고 나온 영화 ‘모비딕’이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6일 공개된 ‘모비딕’ 메인 포스터는 비밀 조직에 맞선 네 배우의 모습과 대한민국의 숙명에 맞서는 열혈기자 황정민의 모습을 담은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첫 번째인 네 배우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기존의 것과 차별화된 신선한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듯 체스판 위에 서있는 모습은 모든 것이 조작돼 가는 세상을 함축적으로 담아 정부 위의 정부가 있다고 말하는 ‘모비딕’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반면 두 번째 버전은 배우 황정민의 단독 모습을 담은 포스터로, 직감적으로 특종을 쫓는 기자 ‘이방우’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확실하게 담아냈다. 각종 음모론이 담긴 신문을 배경으로 황정민의 날카로운 눈빛은 베테랑 사회부 기자를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다.

특히 ‘1994년, 발암교 폭탄테러, 용의자 대한민국’이란 강렬하고 도전적인 카피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포스터 촬영을 위해 크랭크업 이후 두 달여 만에 만난 배우들은 촬영 내내 열정적인 연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황정민은 캐릭터에 맞는 카메라와 수첩을 수차례 번갈아들며 사진작가와 의논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더욱이 황정민의 단독 모습을 담은 포스터는 그의 제안으로 제작됐단다.

이번 영화에서 극의 실마리를 푸는 열쇠를 쥔 인물로 출연한 진구는 스태프들과 유쾌하게 얘기를 하다가도 촬영이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특유의 눈빛연기를 보여줬고, 홍일점 김민희는 준비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당찬 매력과 함께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이밖에 푸근한 매력의 김상호 또한 절정의 연기력으로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선보여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모비딕’은 사건을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의 진실공방전을 담은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 영화로, 다음달 9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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