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1 헤알화 대비 달러 가치 [단위: 달러/ 출처:WSJ=톰슨로이터] |
프리모는 "브라질 금융당국은 헤알화 강세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고 혹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헤알·달러 환율이 1.50 헤알까지 추락하면 수출업체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보호무역을 하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타국 업체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어 브라질은 산업쇠퇴 현상을 겪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는 최근 헤알화의 급등세로 브라질 수출업체들은 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브라질에는 아시아산 저가 수입품이 흘러넘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 진출한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벤자민 뱁티스타 필호 CEO는 지난해 중국 철강업체들의 점유율이 5%에서 20%로 높아진 데 대해 "지난해는 거의 재앙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프리모는 특히 자본통제를 통해 투기자금 유입을 막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가 주문한 조치는 1990년 칠레에서도 취한 바 있는 데 중앙은행에 외국인들이 투자한 자금을 일정 기간 동안 묶어 두거나 자금을 조기할 경우 벌금을 물리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FT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부터 외국인 투자자가 브라질 채권에 투자할 때 물리는 금융거래세(IOF)의 수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핫머니 유입을 견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IOF를 4%에서 6%로 높인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해외에서 차입하는 달러화도 IOF 과세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지난달에는 IOF 과세 대상 차입 외환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했다.
FT는 브라질 정부가 직접적인 자본을 통제하기보다 이처럼 거시건전성을 도모하려는 것은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