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맨유, 샬케 꺾고 결승 진출…29일 바르셀로나와 결승 격돌

2011-05-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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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맨유, 샬케 꺾고 결승 진출…29일 바르셀로나와 결승 격돌

▲준결승 경기에서 샬케를 꺾은 맨유는 29일 결승에 진출해 바르셀로나와 일전을 펼친다 [사진 = uefa.com]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맨유의 홈 구장인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UFE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샬케04(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은 안데르손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대런 깁슨 등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크게 승리했다.
원정 경기였던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6-1로 결승에 진출해 29일 웸블리 구장에서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붙는 것은 2008~2009 시즌 결승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는 바르샤가 2-0으로 이겨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2년 전 패배를 설욕함과 함께 2007~2008 시즌의 우승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9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을 앞두고 웨인 루니,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대런 플레처, 박지성 등 주축 선수들을 5일 4강 2차전 경기에서 제외했다. 에드윈 판 데르사르와 발렌시아를 제외한 9명이 1차전과 달라졌다.

심지어 박지성과 루니는 출전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전문가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점차까지 쫓아온 첼시와의 주말 맞대결 대비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맨유는 4강 2차전에 2군 선수를 주로 내보내며 경기를 진행했다.

퍼거슨 감독은 1차전 경기에서 0-2로 패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된 샬케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을 고려해, 역으로 발렌시아와 나니 양날개의 수비 뒷공간으로의 침투를 시도했다.

실제 샬케는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어 추격하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8분에는 제퍼슨 파르판이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날려 맨유 골문을 위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작 선제골은 2군 선수가 주축인 맨유가 넣었다. 전반 26분 깁슨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렌시아가 샬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맞선 기회를 잡았고, 이를 골대에 넣은 것이다.

샬케는 곧 이은 반격에서 라울이 헤딩슛을 시도하는 등 동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의 선방에 막힌 모습이었다. 샬케는 기회를 잡을 때마다 연이어 놓쳤다.

공세에 나섰다 오히려 선제골을 내준 샬케 수비진이 허둥댄 사이 맨유는 전반 31분 깁슨이 발렌시아가 밀어준 공을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더 넣어 사실상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남은 시간에 4골을 넣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어려운 처지가 된 샬케는 4분 뒤 만회골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듯했다.

샬케의 일본인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가 우측 측면을 파고들다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혼전을 벌이다 흘러나왔고 이 공을 호세 후라도가 중거리슛을 마무리, 2-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들어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이 혼자 두 골을 추가하는 맹활약을 펼쳐 샬케의 희망을 꺾어놓았다.

후반 10분 만에 절묘한 슛이 샬케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던 안데르손은 후반 27분 나니의 패스를 이어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나니가 우측 측면을 돌파 이후 정면으로 찌른 공을 이어받은 안데르손은 처음에는 수비수와 부딪히면서 넘어졌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중심을 잃지 않으며 그대로 돌아서며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샬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골이었다.

3-1이 되자 사실상 전의를 잃은 샬케04를 상대로 안데르손은 4분 뒤에 이번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도 넣었다.

샬케는 에두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반격에 실패하며 2010~2011 챔피언스리그의 추억을 준결승에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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