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모비딕' 찍으며 체험한 기자, 실제 하라면 못한다"

2011-05-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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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배우 황정민이 기자란 직업이 갖는 어려움에 고개를 저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홀에서 열린 영화 ‘모비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황정민은 ‘20대로 돌아간다면 기자란 직업을 택하겠나’란 질문에 “절대 없다. 너무 어렵고 머리가 아프다”며 손을 내저었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에서 고향 후배 윤혁(진구)의 제보로 접한 의문의 폭발 사고에 검은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 뒤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 이방우로 출연한다.

그는 이번 영화 출연을 결정한 뒤 사실적인 캐릭터 완성을 위해 실제 국장급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고, 일부 기자들과는 실제 취재에 동행하며 이방우란 인물을 만들어 나갔다고 한다.

황정민은 “내가 여러 영화에서 형사로 많이 출연했는데, 사회부 기자들도 형사와 많이 닮아 있었다”면서 “‘모비딕’에선 형사가 아닌 기자로서 보여 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모비딕’은 1994년을 배경으로 가상의 다리인 발암교 폭파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조작하는 검은 권력과 이를 고발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내부 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진실 공방전을 그린다. 배우 황정민, 진구, 김상호, 김민희 출연. 박인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개봉은 다음달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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