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소니의 게임 유통 자회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이먼트(SOE)는 전날 전 세계적으로 1만2700여건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신용카드 정보 가운데 약 4300건은 일본인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신용카드는 대부분 유효기간이 2007년까지로 돼 있어 효력이 상실됐지만, 유효기간 내에 있는 카드에서도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SOE는 밝혔다.
SOE는 이날 낸 이메일 성명에서 지난 1일 오후 해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의심돼 네트워크 서비스를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소니도 이날 긴급 회견을 통해 지난달 16일부터 17일까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246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약 1만2700건의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번호가 포함됐으며, 일본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약 18만5000건 가운데는 신용카드 정보도 4300건에 달한다고 소니는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가 지난달 PSN 서버에서 77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느라 미국 자회사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을 미리 막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소니는 지난달 26일 PSN 서버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7700만건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으며, 신용카드 정보도 함께 새어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