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10만원대로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기아차가 예상을 웃도는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다.
대우증권은 10만원에 근접한 9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신차 출시로 해외 판매 모멘텀을 개선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 10만원·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 3분기에는 유럽·미국에서 K-5를 양산할 것"이라며 "최근 투자자 사이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으나 펀더멘탈 개선은 여전히 진행 상태"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 10조6580억원·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보다 매출이 36.7%, 영업이익은 90% 늘어난 수치"라고 덧붙였다.
원화강세 부담에도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 3조5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기아차는 전월 29일 IFRS를 적용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8399억원으로 밝혔다. 전년 같은 때보다 90.1% 늘었다.
이익이 늘어난 데 비해 당일 기아차 주가는 2800원(3.51%) 하락한 7만6900원에 마감했다.
실적보다는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뛴 주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기아차에 대해 목표주가를 6만25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내년에는 성장 둔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