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개설 15년 '거래량 세계 1위'

2011-05-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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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이 개설 15년만에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개장 당해 연도보다 각각 4000배와 400배 이상 늘어난 1700만계약과 64조원에 이른 것으로 2일 집계됐다.

이는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1494억계약)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 1996년 5월3일 코스피200선물 상장으로 개설된 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은 개장 당시 일평균 거래량은 4000계약, 일평균 거래대금은 1574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1997년에는 코스피200옵션, 1999년에는 미국달러선물, 3년국채선물이 연달아 상장되면서 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거래소 측은 "1997년 외환위기, 2001년 미국 9ㆍ11 테러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리스크 관리 및 대체투자수단으로서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래소에는 총 15개의 상품이 상장돼 있다.

올 초부터 4월 말까지 파생상품의 일평균 거래량은 1713만9000계약이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64조1975억원이다.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630억6000계약이었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시장은 2009년, 2010년 2년 연속 거래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거래소 파생상품 거래량은 37억5200만계약으로 전세계 파상생품시장 거래의 16.8%를 차지했다.

거래량 2위와 3위는 독일의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와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CME)로 각각 18억9700만계약(비중 8.5%)과 16억5600만계약(7.4%)이었다.

특히 코스피200옵션은 지난해 거래량이 35억2590만계약에 달해 주가지수옵션 시장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가지수옵션시장 상위 10곳의 거래량 총합 중 6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선물이, 통화선물에서는 미국달러선물이 각각 6위를 차지했다.

주식선물에서도 한국거래소의 거래량이 6위에 올랐으며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국채선물 거래량은 10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앞으로는 변동성지수선물 등 신상품 상장 추진, 국내 파생상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투자자 유인을 위한 해외연계시장 활성화 등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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