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 더 이상 어렵지 않다

2011-05-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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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댄스 컴퍼니’ 7년 만에 내한 공연

미국의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파슨스 댄스 컴퍼니'가 7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국내에서 쉽게 볼수 없었던 ‘록오페라 모던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교가 녹아있는 세련된 안무, 관객의 허를 찌르는 구성으로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미국의 현대무용단 ‘파슨스 댄스 컴퍼니’가 7년 만에 내한 무대를 갖는다.
세계적인 댄서이자 안무가 교육자인 데이비드 파슨스가 1987년 창설한 미국의 현대 무용단인 파슨스 댄스 컴퍼니는 데이비드 파슨스를 포함해 11명의 전문 댄서로 이뤄져 있다. 예술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절충시킨 세계적인 현대 무용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파슨스 댄스 컴퍼니는 보수적인 타 예술단체와는 달리 대중적인 코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광고계, 패션계, 대중음악분야 등 이슈가 되는 산업군과의 지속적인 콜레보레이션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아우디, 쉐보레, 메르세데르 벤츠 등을 비롯한 수많은 광고작업에 참여했다. 또 트루사르디, 에르메네질도 제냐, 로베르토 카발리 등의 명품 패션 브랜드와의 패션쇼는 '산업과 예술이 결합한 가장 훌륭한 결과물'로 호평을 받았다.

이들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5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코트(Caught)’와 ‘리멤버 미(Remember Me)’, 두 작품으로 이뤄졌다.

‘리멤버 미(Remember Me)’는 현대무용, 라이브 음악, 3D입체 영상, 디지털 조명으로 구성된 파슨스 댄스 컴퍼니의 야심작. 락오페라 밴드 이스트 빌리지 컴퍼니의 보컬리스트들의 ‘락 댄스 오페라’ 합작품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같이 생기 있고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프로덕션이다.

고전적인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멤버 미’는 오페라 ‘카르멘’과 ‘라보엠’의 락버젼 같은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데이비드 파슨스의 비극적 사랑이야기가 안무로 펼쳐진다.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열네 명의 무용수와 두 명의 보컬리스트가 어우러져 1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공연의 보컬리스트인 타일리 로스와 앤마리 밀라조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아리아를 부르다가 중간에 무용수들과 함께 안무를 펼치면서 계속해서 아리아를 부른다. 마리 역을 맡은 애비 실바는 보컬리스트와 함께 무대 위를 거닐다가 계속해서 힘있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들을 뒤에서 움켜잡기도 한다.

‘프로젝트 런웨이’ 디자이너 오스틴 스칼렛이 의상을 맡고 토니어워즈 수상자 하웰 빈클리가 조명 디자인을 맡았다.

데이비드 파슨스의 대표작 ‘코트(Caught)'도 7년 만에 다시 만나볼수 있다.

‘코트’는 조명의 하웰 빈클리, 로버트 프립의 음악, 그리고 카타르지나 스카르페토우스카의 무용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데이비드 파슨스의 안무 방식 중 하나인 ‘스트로보 라이트(빛을 주기적으로 비추는 조명효과)’를 사용한 대표적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운동적 요소가 짙게 보이는 점프와 스트로보 라이트 효과가 만나 전자음악에 맞춰 중력에 반항하듯 스테이지 위를 날아다니는 솔로 댄서를 보인다.

6분 안에 이뤄지는 이 퍼포먼스에서 솔로 댄서는 100번이 넘는 점프를 한다. 28년 이상 전세계에서 수백 번 공연된 ‘코트’는 평론가들에게서 ‘가장 위대한 이 시대 안무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파슨스 댄스 컴퍼니 공연 기획사 측은 "음악과 영상과 무용이 만나는 독특하고 새로운 락 오페라 모던 발레"라며 "데이비드 파슨스 감독이 대중들에게 현대무용을 가깝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작품이기 때문에 심오하지 않고 쉽게 읽힐 수 있는 현대무용극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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