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銀' 금테크 놓쳤다면 은테크라도…

2011-04-05 18:41
  • 글자크기 설정

1년만에 17弗서 38弗 '껑충'…"15년후 금보다 비싸질 것"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지난 30년동안 투자자들한테 별 인기가 없던 은 (白銀) 값이 치솟고 있다.

은값은 작년초만해도 온스당 17달러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한때 최고 38.62달러를 기록했다. 31년래 최고치다.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宋鴻兵)은 15년 후면 은이 금보다 비싸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는 은 가격의 대세 상승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은은 상품성과 금융 속성, 산업적 필요 등 수요기반이 강한데다 생산량은 제한돼 있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은의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2010년 이전만해도 인기 투자종목은 당연히 황금이었다. 2010년초 온스당 1100달러 였던 금값이 현재 1430달러(4월 4일, 미국뉴욕상업거래소기준)를 돌파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성장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황금 가격의 고공행진을 은과 비교하면 작은 무당이 큰무당을 만난것과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금테크를 놓쳐다면 은테크라도 잡으라고 강조한다. 올해도 은 값의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은은 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헤지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은투자가 금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마침 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은 투자에 대해 밝은 전망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공상은행 귀금속부에 따르면 최근 수년래 은 관련 신규 계좌수가 무려 9만개로 급증했다. 톈진신구이(天津鑫桂)금속 관계자는 “우리도 은 투자 관련 상품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미국시카고의 하이타워금융투자사의 다윗 하이타워 는 “전 세계의 은 수요가 급증하여 2011년 은값은 온스당 5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금값이 이미 너무 올라 투자자들은 금속의 투자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은의 생산량으로 볼 때 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값의 시장변동 리스크도 주문했다. 공상은행 귀금속부의 뤄지룬(羅濟润)연구원은 은 시장의 참여자는 시장변동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자금이 집중적으로 입출금되면 가격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때문에 투자자들은 투자와 손실을 잘 가늠하고 주식투자 같은 생각으로 은을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중국황금협회부협장 왕승빈(王胜斌)은 ”은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경로도 제한되어 있고 어떤 은은 품질이 떨어져 문제가 발생하면 배상을 요구할 수 없다“면서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