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전남 목포대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F1대회 지속가능성과 잠재력에 관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차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F1 대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문화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교수는 “F1 한국 대회는 ‘J프로젝트’르라 포함한 전남도 미래 대형 투자를 유도하는 ‘방아쇠’가 돼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많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대회가 지속 전진이냐 단발성 이벤트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며 “전남을 ‘모터스포츠 본고장’을 브랜드화 해 새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역시 주제발표를 통해 “F1 대회를 통해 전남도는 미래 신성장동력인 ‘스피드산업(모터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5위의 자동차 국가로 발돋움한 한국은 새 자동차 문화가 필요하다”며 “(국가적으로도)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자동차 경주 및 튜닝 산업을 양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미국 ‘인디500’ 등 해외 사례를 들어 경마와 같은 합법적 사업 추진, 모터스포츠 경기 집중 개최 등을 통한 전남도의 모터스포츠 성역화 작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전호문 목포대 체육학과 교수는 “(지난해 F1 대회가 적자였던 점을 고려해) 월드컵이나 올림픽도 당장의 수익 여부를 따져 유치하지 않는다”며 “초기 투자비용을 국가-지역 병행 발전의 토대로 마련하려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확대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