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트리폴리 4차 공습…카다피, 시민군에 무차별 포격

2011-03-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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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주축으로 하는 서방 연합군이 22일(현지시간) 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대한 나흘째 공습을 이어갔다.

연합군의 공세로 시민군 거점 도시인 벵가지 외곽으로 밀려난 카다피군도 트리폴리에서 동남쪽으로 200km 떨어진 리바아 서부 최대 도시 미스라타에서 저격수와 탱크를 앞세워 시민군에 총격과 포격을 가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께 트리폴리 곳곳에서는 육중한 대공포 소리와 폭발음이 감지됐다. 이는 연합군이 4차 공습에 돌입했음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폭발음이 정확히 어디서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연합군은 지난 19일 이후 매일 밤 리비아의 대공방어망을 파괴하기 위한 공습 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군은 전날 밤에는 트리폴리 외곽의 해군 기지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공항 등을 폭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 공군 F-15 전투기 1대가 리비아 북동부 상공에서 기계 고장을 일으켜 추락했으나 조종사 2명은 모두 안전하게 탈출해 구조됐다.

아랍 위성채널인 알자지라는 연합군의 3차 공습으로 카다피 여단의 주요 지휘관 중 1명인 후세인 엘-와르파리가 숨졌다고 전했고, 카다피의 6남이자 그의 최정예 부대인 제32여단을 지휘하는 카미스가 사망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으나 리비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지상군을 앞세운 카다피군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카다피군은 이날 서부 중심 도시 미스라타에서 저격수와 탱크를 동원해 시민군을 향해 무차별한 총격과 포격을 가했다고 현지 시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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