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상해증권보)는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대다수 집주인들이 집을 내다파는 것이 불리하다고 판단, 너도나도 세를 놓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택 임대료도 평균 10% 이상씩 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21세기부동산에 따르면 춘제가 끝나고 일부 집주인들이‘주택 판매’에서 ‘주택 임대’로 마음을 바꾸면서 최근 주택 임대와 매매비율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부동산 상하이 시내 한 지점 매니저는 “춘제 이후 지금까지 성사된 것은 모두 주택 임대거래였다”며 “새로 들어오는 물량도 모두 임대”라고 전했다. 1월 말 발표된 ‘신국8조’ 정책에 전통적인 주택 임대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은 차라리 임대수익이나 챙겨야 겠다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상하이 중위안(中原)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1월 초 집주인이 한 달에 4200위안 불렀던 주택 임대료가 춘제 연휴가 끝나고 300위안이나 올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처럼 주택 유지보수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임대료를 늘리는 집주인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조치 발표되고 상하이시 부동산세 도입도 이미 기정사실화된 만큼 향후 주택 유지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만 아니라 치솟는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해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