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업계 CEO, 설 연휴 어떻게 보내나

2011-02-09 22:3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한 해 중국 정부의 집값 잡기 총력전으로 거의 일년 열두 달 쉴새 없이 치열하게 회사를 꾸려 나갔던 중국 부동산 업계 CEO들의 춘제 연휴는 어떨까?

중국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 화서도시보)는 중국 온라인 상에서 최근 유행하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중국 부동산업계 CEO들의 설 연휴 방식을 알아봤다.

△ “미국 유학 떠날래”

춘제 기간 그 동안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룬 사람이 있으니 바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 의 왕스(王石) 회장이다.

지난 2월 1일 자신의 웨이보에 “미국 보스턴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린 왕 회장은 지난 4일 웨이보에 자신의 유학생활을 새롭게 업데이트 했다.

그는 “눈비가 몰아치던 이곳에도 이제 태양이 뜨네요. 이 곳에 온지도 딱 일주일이 됐는데 학교 등록, 기숙사 배정을 마치고, 지하철도 타보고 유학생 신년 모임에도 참가했어요”라며 바쁘게 지내고 있는 일상을 소개했다.

△ “스키타러 일본으로”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잠시 머리를 식히러 해외 여행을 간 CEO도 있다. 바로 소호(SOHO)의 판스이(潘石屹) 회장이다. 그는 이번 춘제 연휴 기간을 이용해 일본 북해도에 스키를 타러 떠났다.

그는 지난 30일 자신의 웨이보에 “이제 곧 일본에 도착하네요. 조만간 북해도 사진도 올려놓을 겁니다. 굿나잇!”이라고 써놓는가 하면 다음 날부터는 북해도에서 스키 맹연습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본에서는 중국 춘제 최고 인기 특집 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 약칭. 춘완)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 “가족들과 오순도순”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자오쯔(餃子 교자)를 빚으며 조용히 설 연휴를 보낸 CEO도 있다. 바로 화위안(華遠)그룹의 런즈창(任志强) 회장이다.

그는 지난 2일 자정을 넘은 1시쯤 웨이보에 “내일 가족들에게 세뱃돈을 주기 위해 오늘은 지갑을 두둑이 채워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데 이어 같은 날 오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자오쯔를 빚고 오후에는 노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을 계획”이라며 가족 간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또한 그는 팔로어로 연계돼 있는 판스이 회장이 일본에서 춘완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웨이보에 올리자 답글로 “축하한다”며 춘완은 안 보는 게 나았다는 등의 내용을 올려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