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고유가에 따른 산유국의 석유 가스 처리 시설, 발전소 등 플랜트 발주와 더불어 아시아 중남미 등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00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외수주 비중의 70% 정도를 차지했던 중동지역 수주가 53.7%로 감소하는 대신 아시아(27.5%), 중남미(8.8%), 아프리카(7.5%) 등으로 다각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500억 달러 이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주력공종을 차지할 거라 예측했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
최근 이집트에서 계속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가 중동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이집트 진출업체와 수주실적은 미미한 편이라 큰 영향은 없다"며 "오히려 인근 국가 지도자들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시적 효과를 위해 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앞당겨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중점 과제로 금융시스템 개선을 선정, 공적금융기관 금융지원 확대·대형 투자은행 설립 등을 위해 노력 할 방침이다.
또 국내 중소형 건설업체가 해외에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해외 지부 인력을 활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