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TV좌담회, 일방적 홍보 전락 우려"

2011-0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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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경제' 등으로 주제 한정.. 선진 "과학벨트 입장도 밝혀야"<br/> <br/> <br/> <br/>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생방송 TV좌담회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 논란이 일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좌담회가 자칫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일방적 홍보의 장(場)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KBS1-TV ‘아침마당-대통령 부부의 사람 사는 이야기’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진행되는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 좌담회를 통해 올해 국정운영의 양대 주축으로 제시한 ‘외교·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토론 주제와 진행방식은 물론, 대담자 선정(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수진 SBS 앵커)에 이르기까지 이번 좌담회의 모든 기획을 청와대가 주도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하겠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없이 ‘연설’ 형식으로만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 바 있어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와 관련, 이규의 민주당 부대변인은 “대통령 홍보를 위한 언론의 사유화를 결코 용인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선진당은 30일 이회창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발언에 대한 영상물 모음 시사회를 열고 “이 대통령은 신년 좌담회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당초 공약대로 충청권에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좌담회와 관련, 지난 28일 참모들과 준비한 답변서 등 대본에 대한 1차 독회를 마친 뒤, 30일엔 2차 독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밤 서울 신당동 동대문시장을 찾에 설밑 물가점검 등 민생행보에 나섰던 이 대통령은 이번 연휴기간 중 별다른 공식일정 없이 가족 및 친지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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