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41조8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반도체, 앞선 기술로 수익 유지
반도체사업부는 매출액 9조25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달성하며 가격폭락 속에서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낸드플래시 역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활성화로 견조한 성적을 냈다. 시스템LSI 역시 AP 등 일류화 제품의 선전으로 성장을 지속했다.
◆ 통신, '갤럭시' 형제 선전
통신부문은 분기 최고 성적인 매출 12조1100억원,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을 달성했다. 휴대폰 판매도 분기 최대인 807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같은 선전에는 1000만대 판매돌파에 성공한 갤럭시S와 15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탭의 선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동시에 신흥 시장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 피처폰의 판매가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10.4%)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사업역시 미국 뉴욕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가 시작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CIS 지역의 모바일 와이맥스 공급 계약, 한국·북미 지역에서 LTE 계약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 LCD·디지털미디어,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급감
LCD와 TV, 생활가전 등은 시장가격 하락과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LCD사업부는 매출 7조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 역시 출 15조9700억원, 영업손실 17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LCD 시장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LG디스플레이가 3869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을 이어간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역시 지난해 본격적으로 생활가전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TV 부문은 여전히 흑자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 공격투자·차별화로 주도권 강화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시장 환경이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이에 개의치 않고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총 21조6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에는 이를 넘어서는 23조원을 투자에 집행한다. 특히 반도체 10조3000억원(메모리 5.8조, 시스템LSI 4.2조원 등), LCD 4조1000억원 등 부품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상무)은 "올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삼성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