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역 불균형 문제'와 '위안화 절상'에 관한 미국의 거센 압박에 시달려 온 중국 정부가 대규모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은 것.
이번 합의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보잉사를 비롯해 제너럴 일렉트릭(GE), 캐터필러, 커민스 등 주요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우선 보잉사의 대중국 수출건이 가장 눈에 띈다. 보잉사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에 걸쳐 총 190억달러 상당의 보잉737, 보잉777 여객기 200대를 수출하기로 중국 측과 계약을 맺었다.
GE와 중국 철도부(MOR)는 중국이 고속열차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GE는 중국 최대의 철도회사인 CRS(中國南車)와 손잡고 미국내에 고-중속 전동차량을 제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GE 측은 합작회사 설립으로 3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커민스(Cummins)는 중국의 정저우(鄭州) 우통버스 측과 중국의 버스시장에 공급할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의 공동개발과 상용화에 합의했고, 캐터필러는 자신들이 전액투자한 ’캐터필러 차이나 인베스트먼트‘에 미국내에서 제조된 채광 및 건설장비, 디젤 및 가스 터빈 엔진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