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에서 다룰 문제가 환율, 미 양적완화, 한반도 문제 등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행원단중에는 우선 경제분야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중앙판공청 주임인 링지화(令計劃)、공산당 중앙서기처의 왕후닝(王滬寧)서기、 외교담당 국무위원인 다이빙궈(戴秉國) 등이 눈에 띄는 인사다.
또한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셰쉬런(謝旭人) 재무부장,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도 후주석을 수행하고 있다.
링지화 주임은 20년 넘게 후주석을 보좌하고 있는 인물로 후주석이 공청단 서기를 역임할 때도 링 주임은 그의 비서를 지냈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 내 인사와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후 주석의 연설문도 그의 손을 거친다.
링 주임이 후 주석의 오른팔이라면 왕후닝 서기는 왼팔로 불린다. 왕 서기는 상하이 푸단(復旦)대 교수 출신으로 후 주석의 ‘조화세계론’ ‘과학발전관’ 등의 이론적 토대를 만든 핵심 브레인이다.
링주임과 왕서기는 후주석이 외국방문을 하거나 중국내 지방시찰을 나설때 항상 동반하는 인물들이다.
정치국위원이자 금융경제를 총괄하는 왕치산 부총리는 미중 경제회담의 수석대표다. 특히 환율문제와 무역불균형문제, 미국채권보유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정책결정자이다.강력한 카리스마에 온화한 성격을 겸비하고 있으며 하이난성 서기와 베이징시장을 지냈다.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역시 외교문제를 총괄하는 인물로서 이번 후주석의 방미성과를 토대로 23일 러시아로 건너가 러시아 연방 안전회의 비서와 함께 중러 5차전략안전회의를 갖고 이란핵과 한반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정부장인 세쉬런과 상무부장 천더밍은 각각 중국이 미국국채와 미국상품을 구매를 결정하는 부서의 수장이다. 세쉬런은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미국국채가치를 논의할 것이며, 천더밍은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지적재산권 보호 등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후 주석의 일정을 조율했으며, 이번 국빈방문을 사실상 총지휘하고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인 토마스 도닐런은 이번 중미회담은 양국 정상들이 크게 4가지 영역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년후를 내다본 중미관계, 미중군사협력과 한반도문제, 이란핵문제 등을 다룰 정치안보관계, 경제무역관계, 기타 글로벌 이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