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하락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집값이 9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매시장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오르며 8개월 만에 80%를 넘어섰다.
이처럼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집값이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재건축 시장에도 훈풍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84%로 11월(0.50%)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11월 하락했던 주요 지역들이 하락세를 멈추거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미분양 아파트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작년 11월말 현재 2만9189가구로 전 달 대비 소폭이지만 145가구(0.5%)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가 감소하기는 4개월 만이다.
경매시장에서는 아파트 낙찰가율이 치솟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1월 보다 1.93%포인트 상승한 81.09%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80.69%) 이후 8개월만이다.
특히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를 제외하고 모두 80%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서울지역 낙찰가율(82.56%)은 전 달 보다 1.47%포인트 상승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아파트와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는 전 달 대비 각각 2.65%포인트, 2.1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80%대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