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양구군 양구읍 월명리 소재 한우농가에서 한우 10마리 중 1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도는 지난해 23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횡성군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해 오는 5일까지 구제역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 위치한 1077농가의 소 3만5886마리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횡성군에서는 현재까지 5개 한우 농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31일 돼지 농가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돼 백신 예방접종이 결정됐다.
도는 접종 첫날인 31일 한우 40마리에 백신을 접종했고 1일부터 5일까지 공무원과 수의사, 농.축협 직원, 수의학과 학생들을 포함한 30개팀 150여명을 동원해 1차 접종을 완료한 뒤 30일간 후에 2차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접종 가축은 방역관이 2주 1회 임상관찰을 시행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며, 접종 후 14일이 지나 임상검사.혈청검사를 해 이상이 없으면 지정 도축장으로 출하할 수 있고 1개월이 지나 문제가 없으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도는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1일 평균 4700여명, 장비 360대를 동원해 지역, 마을, 농장 간 차단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인 철원 평야, 강릉 경포호, 속초 청초호, 춘천 온수지 등과 과거 AI가 발생했던 농장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분변 및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도 축산과 관계자는 “예상했던 경로와 달리, 산골 마을에서 불쑥불쑥 구제역이 터져 나오니 당혹스럽고 난감하다”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하고 연말연시 방역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