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테러, 알-카에다 소행 아니다"

2010-11-01 20:21
  • 글자크기 설정
경찰, PKK 또는 극좌반군에 무게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 도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터키 한 관계자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보안 책임자는 1일 로이터통신에 "사용된 기술들과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결과는 PKK 반군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90%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극좌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알-카에다나 다른 조직들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PKK 반군이 스스로 휴전을 선언한 1개월이 끝나는 당일 발생했다.

아울러 터키 경찰은 전날 지난 2001년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극좌반군 혁명민중노동전선(DHKP/C) 소속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친(親) 정부 성향의 일간지 `스타'의 칼럼니스트 사밀 테이야르는 "경찰 수사는 PKK 반군과 DHKP/C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이스탄불 중심가 탁심 광장에서 한 남성이 경찰들이 타고 있던 버스밖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로 인해 경찰 15명과 주변에 있던 민간인 17명 등 모두 3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휘세인 찹근 이스탄불 경찰서장은 테러범이 경찰들이 타고 있던 버스에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버스 바로 밖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