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새터민과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SK그룹이 지원한 사회적 기업 '메자닌 아이팩'에서 박상덕 사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종이박스를 만들고 있다. |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추석 명절에 선물 받는 것보다는 어렵더라도 내가 벌어 명절을 준비할 수 있는 일자리가 훨씬 더 고맙죠"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파주시 '메자닌아이팩' 공장에서 종이로 만든 각양각색의 포장 박스들을 정리하는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
메자닌아이팩은 2005년부터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SK그룹과 통일부,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이 협력해 설립한 사회적기업이다.
2008년 5월 새터민과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된 메자닌아이팩은 그 해 12월 주식회사로 전환해 문을 연 지 10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메자닌아이팩의 박상덕 사장은 "사회적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재정 자립이 필수"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정 자립이 쉽지는 않았지만 꾸준한 신규 거래처 개발과 고객맞춤형 상품 납품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고 밝혔다.
메자닌아이팩은 기존의 사회적기업들이 주로 정부나 사회단체의 재정 지원을 통해 운영되는 것과 달리 30여명의 직원들이 생산하는 종이 박스 판매로 지난해 2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와인, 휴대폰, 화장품 및 제약회사 약품 포장 박스까지 다양한 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메자닌아이팩은 현재 150여곳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은 3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자닌아이팩의 직원 60% 이상은 취약계층과 새터민, 40~50대 이상의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수주 증가로 인해 기존 설비로는 추가 주문을 처리하기 어려워 설비 구입과 부지 확보 등을 위한 2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SK사회적기업사업단은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의 경영컨설팅 지원과 신규 거래선 확보 등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SK는 지난 2005년 이후 올 현재까지 다양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4900여 개,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1100여 개 등 총 6000여 개의(연인원기준)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사회적기업의 지원과 육성, 그리고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까지 총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