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표단을 이끌고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31일(현지시간) 감사의 인사를 통해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가치를 인정해준 세계유산위원회 21개 위원국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
-하회·양동 마을의 세계유산 등재는 어떤 의미가 있나.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 마을은 조선시대 유교사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전통 역사마을이다. 세계유산 등재는 국제사회가 그 가치를 폭넓게 인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높이 평가한 점은 무엇인가.
“하회.양동 마을은 유교사회의 개념이 마을 공간에 그대로 투여돼 있는 곳이다. 뛰어난 건축양식과 건축물 배치, 공간의 조화 등이 돋보이는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이런 점들이 위원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위원회 자문기구가 세계유산 등재를 보류했었는데.
“등재보류 권고를 받은 후에 정부 부처 간에 긴밀한 협력을 통해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 위원회도 우리의 이런 노력과 역사마을의 가치를 인정했다. 세계유산 등재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하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네스코에서도 신경을 쓸 것이다. 우리 자체적으로 국제 수준에 맞는 관리체계를 갖춰갈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효과는.
“세계유산은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도 크지만 고부가가치 관광자원이 된다. 안동과 경주 지역경제의 발전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뒤 외국인 관광객 수가 7배 가량 늘었다. 앞으로 여러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윤용환 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