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삼각편대 세종시 '여론몰이' 출격

2009-12-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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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鄭총리.세종식특위 등 '세종시 대안마련. 대국민 설득작업' 나서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 발표 시기를 내년 1월로 늦추면서 우호적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 총리,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등 당정청 삼각편대는 대국민 설득전 올인을 선언하면서 출격을 준비중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여론전을 지휘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7일 지방 신문과 민영방송 편집·보도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8일에는 한나라당 16개 시·도당위원장들과 만찬회동을 갖는다고 여권 관계자가 6일 전했다. 이는 세종시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회동에서 세종시 수정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 지역위원장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며 “지역에 수정여론을 전파하는데도 중추적 역할을 각별히 부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직접 지역에 내려가 여론주도층을 상대로 이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등 국민 설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수정작업에 총대를 멘 정운찬 총리도 본격적인 충청권 순회를 준비중이다. 특히 세종시 수정 추진의 바로미터인 충청민심을 다잡겠다는 각오다.

정 총리는 주요 충청지역을 선택해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순회 간담회를 계획중이다.

지역 간담회는 국회 예결위의 7∼9일 종합정책질의 일정을 감안할 때 주말인 12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정 총리는 간담회 후 아예 현지에서 숙박까지 하는 ‘1박2일’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위원장 정의화)도 대국민 설득전에 동참한다.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상대로 전방위 설득에 나서는 한편 영·호남 지역을 순회하면서 세종시 수정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특위는 8일 광주시청, 14일 대구시청, 15일 경기도청, 21일 전북도청, 23일 부산시청을 차례로 방문해 여론을 수렴한다. 27일에는 충남 연기 세종시 건설현장을 직접 찾아 공주시 및 연기군의장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15일 재경 충청향우회 인사들과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수정안에 반대하는 인사들과 연쇄 접촉을 벌일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세종시 대안 발표 시기를 내년 1월 초로 다소 늦추려는 것은 결코 출구나 퇴로를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정부의 대안 마련 노력과 동시에 대국민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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