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진 속에도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증권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1월 말까지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에 직접 투자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92억8042만 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45억5267만 달러보다 103.85%(47억2775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해외증권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은 채권투자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로채 시장에서 채권매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로시장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64억6227만 달러로 전체 해외증권 직접투자액의 69.63%를 차지한다.
작년 동기에 비해 359.04%나 늘어난 것이다.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17억3442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7.40% 확대됐다.
그러나 중국시장(-48.72%)과 홍콩시장(-29.46%), 일본시장(-66.74%) 등에 대한 직접투자는 크게 줄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성숙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직접투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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