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조달금리 인하로 인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데다 경기 회복국면에서 은행업종 기업여신 대손비용도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높을 뿐 아니라 기업여신비중이 높고 자산 레버리지가 높기 때문에 우리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탄력적으로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연초이후 이달 23일까지 6350원에서 1만6900원으로 166.1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은행업종 상승률 113.50%을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증권가는 증권업계는 우리금융의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나대투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해 올 3분기 순이익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으로 겨우 흑자를 유지했던 1~2분기와 달리 3분기 3362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현진 부도로 충당금을 500억원 더 쌓아야 하지만 잠실전산센터 매각으로 세전이익 1400억원을 벌어놓은 상태라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도 우리금융이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폭을 확대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내년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신용비용 추가하락을 통해 4000억원대의 분기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이 회사 주가하락을 부추긴 예금보험공사 지분매각과 하나금융과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정부는 주가 상승국면 마다 우리금융 보유지분 매각을 도모해왔다며 최근 보인 약세 역시 매물부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부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약세는 보유지분 매각완료와 함께 해소될 것”이라며 “핵심은 7%· 또는 추후 15% 지분 매각이 아닌 경영권 매각으로 경영권 매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트레이드증권도 경기회복 방향성을 믿는다면 우리금융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 잡았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