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사진)이 지난 23일 울산2공장내에 건립한 태양전지 셀 공장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의 과열 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효과가 제거됐다"며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그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2012년 이후부터는 태양광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5년 전후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관련, 한화석유화학은 연간 3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태양전지의 생산규모를 현재 연간 30MW에서 2012년에 330MW, 2015년에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해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하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또한 "우선은 태양전지 셀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 사업관련 제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성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석유화학은 특히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업체를 인수하고 관련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 형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홍 사장은 "폴리실리콘 사업은 그동안 해외 업체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앞으로 3~5년간 수급적인 측면에서 공급초과 해소가 안될 것으로 판단해 유보했다"며 "태양광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시기에 폴리실리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석유화학은 2015년까지 매출 9조원과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Global Chemical Leader 2015)'비전을 걸고 혁신활동과 신사업 개발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 PVC공장을 건립하고 태국에는 ASR(알칼리수용성수지)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사우디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유화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완전히 변모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태양광,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2차 전지의 소재가 되는 양극재 등의 신사업을 통해서만 2015년에 전체 매출의 2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할 것"이라며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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