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급여제한이 시행된 지 1년7개월이 지난 현재 트라스트, 케펜텍, 게토톱 등 대표브랜드의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2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파스 급여제한으로 인해 파스 리딩품목들의 매출이 평균 40% 가량 급감했다. 이에 각 제약사들이 대책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자사의 대표 브랜드 '트라스트'의 매출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마케팅계획을 세워 조금씩이지만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트라스트의 경우 지난해 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7년 202억원 보다 76% 급감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약국영업망보단 장기적인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태평양제약은 조직개편을 통한 병원과 약국영업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케토톱 매출은 지난해 244억원으로 2007년도 373억원에 비해 34% 감소됐고 올 상반기까지의 매출도 109억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 추세면 올 한해 실적 역시 지난해보다 하락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태평양제약은 기존의 마케팅과 광고·판매기획을 담당했던 케토톱팀을 지난해 10월 ETC·OTC팀으로 흡수·병합시켜 일선 의약사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영업방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파스에 대한 급여제한의 여파가 커 매출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제일약품도 약국영업망 확충과 영업인력 보강 계획 등 케펜텍 매출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케펜텍 매출은 지난 2007년 151억원을 달성했지만 2008년 75억원으로 급감 올 9월 현재 62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반토막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약약품 역시 영업·기획전략을 다양하게 마련·시행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제약사들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며 파스 품목의 매출을 올리려고 하곤 있지만 '비급여'라는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방법보단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운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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