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이 한진해운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한진해운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더라도 그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10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이 회사를 살리려는 방안이라고 가정하면 영업력이 손실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즉 구조조정을 한다고 해도 한진그룹의 영업력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박과 항공기 등 영업자산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수기 수요와 축적된 재고 영향으로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해운사들이 강화된 협상력을 바탕으로 운임을 인상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사 대비 20~30% 할인 거래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9일, 한진 및 한진해운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
약정 체결 대상으로 확정되면 회사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공식화시키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팔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한진과 한진해운의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9.6%, 6.25%나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정 체결시 비효율적인 자산을 매각해 회사의 재무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고 이런 소문은 주가를 크게 하락시킬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10일 한진은 3.21%(1150원) 오르며 전날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진해운은 8.81%(1850원)이나 오른 2만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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