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ㆍ경북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운다는 소식에 의료기기ㆍ바이오ㆍ건설주가 일제히 시세를 분출했다.
증권가는 복합단지에 30년 동안 5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클 수밖에 없다고 강세 배경을 풀이했다. 다만 세제지원을 비롯한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부른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의료기기주인 뷰웍스와 아이엠은 각각 9.96%와 0.80% 상승했고 바이오주인 메타바이오메드와 바이오랜드도 11.95%와 6.25% 올랐다. 건설주인 홈센타와 서한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상반기 급등이후 조정을 받아 온 의료기기ㆍ바이오주에 대해 이번 발표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탈바이오메드와 바이오랜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구에 들어서 토지 취ㆍ등록세 감면 혜택도 기대된다.
건설주는 복합단지를 세울 대구ㆍ경북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82조원 규모 생산증가와 38만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ㆍ장기 국가사업인 만큼 추격매수로 단기차익을 노리려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관련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원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30년을 보고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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