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포르테/기아차 제공 |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닛산을 제치며 올해 1~7월 누적판매량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계가 발표한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반기에 모두 42만6986대를 판매해 41만9594대에 그친 닛산을 제치고 미국시장 6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월간 판매량에서 닛산을 한두 번 이긴 적은 있지만 누적판매량에서 닛산을 제친 것은 처음”이라며 “GM, 도요타, 포드,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최초로 6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7월 판매실적 역시 현대차는 모두 4만555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1.9%나 늘었다. 6월보다는 무려 20%나 늘어난 것으로 올해 4월 이후 넉 달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기아차도 작년 7월 대비 4.7% 증가된 2만9345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와 쏘울의 꾸준한 인기에 새로 가세한 포르테가 시장을 이끌며 미국시장 진출 이래 7월 판매량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메이커별 7월 판매실적 순위는 GM이 19% 감소한 18만8156대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은 도요타는 17만4872대로 작년보다 11% 감소했으나 6월보다는 판매량이 28% 늘었다. 3위 포드는 2년여 만에 처음 작년보다 2.3% 증가한 16만5279대를 판매했다. 4위 혼다는 작년보다 17% 감소한 11만4690대, 5위 크라이슬러는 9.4% 줄어든 8만8900대를 기록했다. 6위 현대기아차는 7만4898대, 7위 닛산은 7만1847대를 팔아 작년보다 25%가 줄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업계의 연간 기준 환산 대수가 올해 처음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 덕분에 올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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