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수지 사상 '최고'…올해 300억 흑자 전망

2009-07-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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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사상 최고치인 2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무역수지도 74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 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원화약세, 유가 하향, 정부의 적극적인 무역금융 애로 해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3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3% 감소한 330억 달러, 수입은 32.3% 감소한 256억 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7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6월까지의 상반기 무역수지는 사상 최고치인 2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말 그대로 무역수지상의 사상 최대치라는 의미이지,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늘어났다는 것은 아니다.

◆올 상반기 무역흑자 사상 최고 = 올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한 1661억 달러, 수입은 34.6% 감소한 1445억 달러로 총 21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시현했다.

수출의 경우 금액기준으로는 선박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물량 기준으로도 전년보다 -25.0% 줄었다.

수입은 원자재의 경우 유가의 하향안정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40% 감소했다. 자본재는 경기침체∙수출감소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로, 소비재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각각 27.2%, 26.8% 감소했다.

다만 최근 수입물량이 다소 회복됨에 따라 일평균수입액은 지난 3월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올 상반기는 원화약세, 유가의 하향안정, 수출보험 및 보증확대를 통한 무역금융 애로 해소 등과 통상 분기말에 업체들이 실적당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증가시키는 ‘반기말 효과’가 이 같은 무역흑자 시현에 큰 영향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무역수지 300억 달러 이상 전망 = 2009년도 전체 무역수지는 3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만 보면 수출은 1950억 달러(△6.3%), 수입은 1856억 달러(△13.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하반기 무역수지는 상반기보다 축소된 10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전체 수출은 작년보다 14% 내외 감소한 3611억 달러, 수입은 24% 정도 감소한 3301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3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지경부는 예측했다.

이 실장은 “(올해) 6월에 33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기조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 선박 최대증가 = 선박은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무려 33.6%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작년말에 급락했으나 지난 1월 저점을 기록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LCD 등의 액정디바이스도 5.5%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3.8%), 섬유류(△18.9%), 반도체(△32.4%), 석유화학(△27.4%), 철강제품(△16.8%), 가전(△33.3%), 일반기계(△36.6%), 자동차부품(△38.0%), 자동차(△43.9%), 컴퓨터(△42.0%) 등은 올 상반기 수출이 두자릿 수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은 세계 수요부진으로 인한 단가하락과 인도, 중국 등 역내 정유사들의 가동으로 상반기 수출이 전년대비 무려 48.3% 떨어져 가장 많이 감소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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