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어닝시즌이 기대된다"

2009-06-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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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조선업종 불황에도 유일하게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1~2분기 연속으로 실적 강세를 이어감으로써 다가온 어닝시즌에 또다시 주인공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875억원과 173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와 22.8%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세전이익은 무려 95.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분법 손실이 크게 줄어든 데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수지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실적개선은 작년 하반기부터 조선업계 신규 수주가 사실상 '제로'인 점을 감안할 때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이는 조선 부문 약세를 비조선 부문에서 만회한 덕분이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건설 부문 총수주액은 966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특히 공공 부문에서 5450억원을 수주해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부문 호조가 현금 흐름을 개선하면서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양호한 건설 부문 영업과 높은 부동산 가치를 고려하면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5600원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진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00원(-1.61%) 내린 3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작년 6월 23일 4만7850원보다 무려 23.71% 떨어진 가격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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